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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되기 위한 공부

집값 폭락 뉴스들을 보고 데자뷰를 느꼈다

by 주부케이 2022. 9. 3.

집값이 폭락하고 있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실제로도 그래 보입니다. 저는 주로 호갱 노노 댓글을 보고 있습니다. 뭔가 물욕의 정점에 서서 서로 자신 것은 자랑하고 남의 것은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는 악플러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너무 쉽게 드러내거든요. 보면 솔직히 불쾌하지만 아 저런 사람들이 꽤 있구나 하는 점에서 반면교사(?)를 삼을 만 합니다. 나는 저렇게 남의 재산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겠다 하고요. 웬만한 사람들은 모두 집이라는 게 정말 소중한 자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보면 실제로도 몇억이 떨어졌다, 드디어 대폭락이 왔다, 여긴 원래 3억은 더 떨어져야 한다 난리입니다. 저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예비 유주택자로서 솔직히 불안하고 불편하긴 합니다만 다시 이성을 잡고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이와 똑같은 기사들과 똑같은 반응들이 있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2007년 경입니다. 그때 아파트 가격이 폭락했고 부동산 중개사무소가 문을 닫는다고 뉴스가 났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고정비를 더 이상 줄일 수가 없어서 폐업을 한다고도 했고요. 그 뒤로 몇 년간 하락세였습니다.


집값이 대폭락한다고 했던 과거의 기사들 화면


지금 당장 네이버 검색창에 기간 검색으로 2007년 1월 1일~2008년 12월 31일 이렇게 일단 검색을 해보니 그런 뉴스가 수두룩 합니다. 지금 나온 뉴스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뒤로도 실제로도 깊은 침체장이었습니다. 저희 친정부모님께서도 집이 안 빠져서 마음고생을 조금 하셨거든요. 그러다 이제 살아난 게 2018~2019년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8년부터 본격적인 침체라고 생각하면 10년 만에 이 폭등이 온 것입니다. 그럼 아주 1차원적으로 생각해보면 아파트에 사이클이 있다 가정했을 때 거의 10년 정도면 다시 반등하겠다 싶습니다. 다른 외부적인 요인이 없이 그냥 일반적이고 이전과 같은 경제상황이면 말입니다.

언젠가는 다시 또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10년이 아니고 더 늦게 올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마 대한민국 마지막 신도시가 되지 않을까 싶은 3기 신도시의 대규모 공급도 맞물려 있습니다. 반등기가 더 늦게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화폐가치는 그야말로 폭락하지 않았나요. 화폐가치가 폭락한 점, 부동산 사이클상 언젠가 상승 사이클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봤을 때 대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하락했다고 합니다. 잠실 유명한 5000여 세대 아파트도 거래건수가 하나도 안 잡힐 정도라고 하니 지금은 침체장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이 침체장일 때 예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다른지, 비슷한 건 무엇인지 분석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공부하 거리가 너무 광범위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침체장 일 때 애드센스도 열심히 해서 이자도 갚고 성실히 원리금을 내면서 남편과 함께 존버 하고 싶습니다. 저희도 입주 때 대출을 받아야 하니까요.

거의 아무도 거래하지 않는 이 침체장에서, 저는 앞으로 크게 세 가지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경매 공부입니다.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 수업보다는 경매의 기본 원리를 보고 싶습니다. 관심 있는 물건이 나온다면 일단 스스로 입찰 가격을 생각해보고, 실제 입찰 가격을 비교해보고 입찰가율의 추이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건마다 걸려있는 권리사항에 대해 혼자 공부해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정말 살고 싶은 아파트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꼭 이사 가려고 한다기보다는 아파트의 가치판단을 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돈이 없다면 지금의 집을 팔고 대출을 일으켜서라도 갈아타기를 할 만한 집. 만약 당시 돈이 있는 상황이라면 추가로 구입을 하는 게 당연히 제일 좋겠죠. 그러기 위해서 세금 공부도 같이 곁들여야 합니다. 한 번에 하려면 너무 무겁고 힘들고 광범위합니다. 시간 날 때마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적으면서 기록하는 게 저에게는 공부가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저의 본업(?)인 부동산 공부를 계속해나가는 것입니다.

막연하게 책상에서 공부'만' 하던 아줌마인데 청약에 당첨된 이후, 자산이라는 걸 이제 가져보기 시작하면서 슬슬 경제에 눈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아직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기만 하고 행동을 하는 게 없어서, 시간 될 때 같이 임장이라도 다녀볼까 하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부자가 된 이후에도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부자가 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고 부자의 삶을 살아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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