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아 한의원에서 동병하치를 시작으로 계속 방문 중
아이가 함소아 소아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의원은 효과는 애매한 데에 비해 가격은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딱히 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가 관련되면 뭔가 더 비싸지요. 아이들은 약을 지을때도 좀 더 신경을 써야하고 너무 쓰면 안되고 약 파우치에 캐릭터도 필요하고 여러모로 어른들에 비해 부가적으로 신경써야하게 많으니 비싼 것도 당연해보입니다. 그럼에도 얼떨결에 일단 방문을 해봤습니다. 하다보니 계속 다니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처음 진입은 일단 가볍습니다. 절대 원장님이 강매하신게 아닌데 제가 막 구입을 하고 있네요. 일단 코에 바르는 연고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다 여름 동병하치라는게 있답니다. 여름 정기 코스라고 보면 됩니다. 여름에 아이들이 특히 땀이 많이 나고(열이 많은 체질이면 더욱 그렇겠죠) 기가 허해지니 이를 보충해주는 보조요법입니다. 등에 약을 바른 패치를 붙이고, 이비인후과에서 할만한 호흡기 적외선 치료도 합니다. 기본적인 소아과 진료도 해줍니다. 동병하치는 많이 비싸진 않지만 하다보니 또 이걸 포함해 약재랑 보충음료도 패키지로 판다고 합니다. 이것도 좋아보입니다. 그래서 가입했습니다. 보약이 너무 비싸다 보니 보약에 비해서 다른 것은 싸게 보입니다. 그리고 하다보니 중간중간 정기적으로 상비약 같은 한약도 처방을 받게 됩니다. 함며듭니다.
첫 방문시에는 다짜고짜 보약이 얼마인지 물어봤었습니다. 보통 한달에 60만원 내외인 것 같았습니다. 놀랐습니다. 아이를 위해 못해줄 건 아니지만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보니 큰 고민이 될 가격입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강매나 권유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크게 문제가 없으니, 이 돈으로 차라리 소고기를 사먹이시라는 말이 힙해보이고 아주 멋졌습니다. 그렇게 함며드는 것이었습니다. 아플때 가는 이비인후과 외에 그냥 정기적으로 가서 보고, 엄마 마음 위로 처방을 받는 것 같습니다. 뭔가 관리받는 느낌이랄까요. 한의원이 그래서 흥하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도 한의원을 자주 가시죠. 양의학과는 차원이 아예 다른 상담 시스템, 관리 시스템, 관리받는 느낌 이게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한의원이 잘 되는 이유네요.